유 평론가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어준이 TBS ‘뉴스공장’을 통해 했던 이재명 편들기 발언들은 차고 넘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면 안 된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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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어준이 4·7 보궐선거를 ‘생태탕 선거’로 얼룩지게 만드는 사태가 TBS에서 벌어졌고, 그것이 시민의 심판을 받았음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김어준 방송을 지켜준다. 지난 시절 ‘진보’를 내걸었던 사람들이 자기들의 오만한 신념에 갇혀 어떻게 망가지는가를 지켜보게 되는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유 평론가는 “(김어준씨의) 출연금 삭감에 대해 온갖 부당함의 얘기를 꺼내면서도, 정작 김어준 방송을 그만두고 정파적 방송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는다”라며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든 것일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이니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위한 편파방송을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만한 상식적인 요구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도 반발한다고 한다. 고작 김어준에 기대어 정치하려는 사람들, 내년에는 이런 시의원들도 대폭 삭감해야 할 일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딴지 방송국’에서 “혼자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이제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라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후 김씨의 이 같은 발언은 정치 편향성 논란으로 번졌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행정사무 감사에서 경만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TBS 방송에서 김어준씨가 대통령지지 발언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이 후보에 대한) 인간적 연민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김씨가 TBS 방송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한 적 없다면서도 “뉴욕타임스나 CNN은 선거철에 공개적으로 누구를 지지한다고 한다”며 “아예 드러내 놓고 어떤 성향인지 공표하지 않는 게 오히려 문제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적 영역에서는 (김어준씨가) 충분히 (지지 의사를 밝히는 것이) 가능하지 않냐는 얘기가 있다”라며 “과연 정치적 지지냐 인간적 연민이냐는 시각이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