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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테라퓨틱스는 지난해 3월 CR-845의 다국적 임상을 완료하고 12월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우선심사 대상으로 허가 심사를 받았다. 이번 FDA 승인으로 오는 2022년 글로벌 출시를 예고했고 국내에서는 종근당(185750)이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서는 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렉라자)이 대표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 사례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미국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레이저티닙을 도입해 2018년 글로벌 기업 얀센 바이오텍에 기술을 수출했다. 중소벤처-제약사-글로벌 빅파마로 이어지는 모델을 선보였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공으로 국내 제약사들의 관심도 글로벌로 넓어지고 있다. 대웅제약(069620)과 한올바이오파마는 공동으로 미국 신약개발회사 뉴론에 투자했다. 파킨슨병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시리즈 A투자에 나서면서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GC녹십자(006280)는 미국 스페라젠과 희귀난치성질환 ‘숙신알데히드 탈수효소 결핍증(SSADHD)’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보령제약은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하얀헬스네트웍스를 통해 헬스케어펀드 ‘하얀1, 엘피’에 240억원을 투자했다.
글로벌 제약업체들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재미를 봤다. 이미 지난 2000년대부터 글로벌 빅파마들은 바이오 벤처에 투자해 공동 신약개발을 추진하거나 기술을 도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여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에 시선을 두고 있다”라며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경쟁력 있는 신약 물질을 발굴한다면 제약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