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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를 중심으로 세종과 충남·북을 아우르는 충청권 광역철도망(L=116.9㎞)이 구축될 전망이다. 또 대전도시철도 1호선이 대전 유성구 반석역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연결된다. 대전시는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전시가 건의한 광역철도망 노선 계획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가의 효율적인 철도망을 구축하기 위한 최상위 계획으로 이번 제4차 계획은 2021~2030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추진전략을 담게 되는 중장기 계획이다.
이에 앞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지난해 12월 국가불균형 문제해소와 충청권 광역경제생활권을 위해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한 선제적 사업임을 충청권의 염원을 담아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충청권이 요구한 철도망 구축사업을 보면 대전과 충북은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시내~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를, 세종은 정부세종청사~조치원을 잇는 일반철도 신설을, 충남은 보령~공주~정부세종청사를 잇는 일반철도 신설을 각각 요청했다.
이번 공청회를 통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사업(신탄진~조치원)과 호남선 고속화 사업(가수원~논산 구간 직선화)은 제3차 계획에 이어 제4차 계획에 다시 반영됐다. 대전도시철도1호선 연장은 대전시·세종시가 건의한 반석~정부세종청사 노선에 추가로 정부세종청사~조치원~청주공항 노선이 광역철도로 반영됐다. 또 제4차 계획에 계룡~강경(L=34.5㎞)간 노선이 반영, 대전시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 광역철도(L=116.9㎞)망이 모두 구축될 전망이다.
대전시가 그간 건의한 모든 사업이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됨에 따라 대전세종권 연계·협력 강화는 물론 대전시를 중심으로 세종, 청주, 논산, 계룡, 옥천을 아우르는 충청권 광역경제생활권 구축을 위한 원동력이 확보됐다는 평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현재 90분에서 43분까지 단축되며, 시민들의 생활권 이동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며 “지역간 인적·물적 교류가 원활해져 충청권 메가시티에 한 발 앞으로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도의 숙원사업인 서해선 KTX 고속철도망 구축사업도 이번 국가철도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됐다. 이 사업은 서해선 복선전철(평택)과 경부고속철도(화성) 6.7㎞ 구간을 연결한다는 내용이다. 경부고속선과 서해선을 연결할 시 기존 장항선은 물론 신설하는 서해선 모두 고속열차를 통한 서울과의 직결이 가능해진다. 기존 서울에서 홍성까지 2시간 이상 소요됐던 것이 45분 만에 왕래할 수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환황해권 시대를 맞는 충남의 더 큰 미래를 향한 가장 중요한 인프라가 바로 서해선”이라며 “앞으로 후속 행정절차를 거쳐 6월 국토교통부의 최종 확정 고시가 남은 만큼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