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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마리나 되는 소들은 집중호우로 축사가 물에 잠겨 떠내려 가다가 지붕 위로 올라가 대피했으나 이후 물이 빠진 뒤 내려오지 못하고 있었다. 일부 소들은 건물지붕이 무너져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당국은 마취총과 중장비 등을 동원해 작업을 진행했다. 먼저 소 1마리에 마취총을 발사해 소가 주저앉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1시간이 지나도 소가 버텨 마취총을 추가로 쐈고 이후 활동성이 약해진 소에 구조벨트를 걸어 크레인으로 들어올렸다.
소는 중심이 흔들리며 목에 벨트가 걸리는 위험한 상황이 나왔지만 그대로 땅에 착지시킨 뒤 곧장 일어나 작업자들을 안심시켰다. 구조대는 이후 옆집 지붕에 올라가 있는 4마리 소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양정마을을 7일부터 계속된 폭우와 서시천 제방 붕괴에 따른 홍수로 큰 피해를 봤다. 전체 115가구 가운데 50여 농가에서 소 1500여마리와 돼지 2000여마리를 사육 중이었으나 이번 홍수로 소가 400여마리나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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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주민들과 축협 관계자 등 50여명이 모여 빗물이 가득 찬 소 축사에서 110마리를 끌어냈다. 이 말을에는 주택 침수 피해는 없었으나 소 축사에는 물이 차 130여마리가 갇힌 상태였다.
구명보트를 이용해 축사 내부로 진입한 주민들은 소 머리를 부여잡고 한 사람이 물에 들어가 소 몸통을 받치는 식으로 구조작업을 벌였다. 트랙터도 동원해 소와 연결해 사람 10여명이 뒤에서 밀어 소를 언덕 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20여마리는 이 과정에서 힘을 너무 써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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