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은 반전! 요즘 람보르기니는 서울 한복판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5월 한 달간 수입 자동차 등록 실적을 확인했다. 람보르기니는 4월보다 26% 증가한 31대가 신규 등록됐다. 올해 1~5월 115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불황에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무슨 일 때문일까?
우르스에 대한 미디어의 호평도 한몫한다. 스포츠카 성능을 발휘하면서 동시에 럭셔리 SUV로 일상주행 능력까지 겸비했다고 평가한다. 칼로 잰 듯한 캐릭터라인과 직선적인 이미지는 람보르기니 DNA를 그대로 계승했다. 기존 SUV보다 낮은 쿠페 스타일링을 겸비했다. 다른 SUV와는 차원이 다른 존재감이다. 트랙에서는 슈퍼카의 다이내믹을 선사하며 다양한 환경에서 다재 다능한 오프로드 역량까지 갖췄다. 또 높은 지상고와 편한 승차감으로 도심에서 쉽게 주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슈퍼카인 람보르기니가 단지 2억원대라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이 팔릴 경우 5억원이 넘는 슈퍼카 브랜드가 희석된다는 주장이다. 최근 슈퍼카를 뺨치는 테슬라 전기차의 등장으로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슈퍼카 시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 슈퍼카만 뚝심있게 만들던 회사가 SUV까지 손을 벌린 형국을 이해하고 충분히 남음이 있다. 숙명의 라이벌인 페라리도 2021년 프로산게(Prosangue)라는 고성능 SUV를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