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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피해 이재민 만난 文대통령 “피해복구·보상, 최대한 빨리” 강조

김성곤 기자I 2019.04.26 14:22:23

26일 강원도 산불피해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 방문
이재민들 애로사항 청취하고 조속한 지원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강원도 산불피해 이재민 거주시설인 강원도 속초시 서울특별시 공무원수련원을 방문, 이재민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대형 산불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을 둘러본 뒤 “정부가 강원도 고성군과 힘 합쳐서 최대한 이재민이 빠르게 원래 삶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산불피해 이재민들의 임시 거주시설인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애로사항과 불편사항을 경청했다. 특히 수련원 6층에 거주하는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 식사, 외출 등 임시 거주시설에서의 애로사항을 묻고, 불편한 사항은 바로바로 해결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오전 10시 30분께 회색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이재민 거주시설을 찾은 문 대통령은 로비 중앙에서 주민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를 한 뒤 이경일 고성군수의 산불 피해상황 보고를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규모는 다르지만 이런 산불이 해마다 일어나잖아요. 상황에 따라서는 더 심해질 수도 있고요. 그런 것에 대한 근본 대책도 마련이 되고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이경일 군수는 “산불이 커지는 게 바람 때문이라서 야간진화 할 수 있는 인력이나 장비가 구축이 되고, 산불을 일반인이 끄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 진화인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6층에 위치한 이재민 거주 세대를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순애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대통령님, 좀 도와주세요. 집만 있으면 됩니다”며 “집 좀 빨리 지을 수 있게 해주세요.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서 못 버티겠어요”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복구와 보상 독려하려고 제가 왔다”고 위로했다. 이어 이주규 씨는 LH에서 지원하는 전세자금의 까다로운 자격조건 문제를, 전계흔 씨는 소실주택의 조속한 복구문제 등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산불은 참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소방관, 강원도, 산림청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했고, 국민들도 마음을 많이 모아주셔서, 강원도민들이 외롭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 마음을 모아서 피해 복구가 최대한 빠르게 이뤄지고 보상도 빨리 이뤄지도록 당부하겠다”고 대답했다. 특히 “제가 오늘 온 것도 그런 게 빨리 되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복구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니 그때까지 계실 수 있는 임시 주거시설도 공공수련원이나 임대주택 제공 등, 정 주거지에서 떠나기 힘든 분들은 임시주택이라도 제공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엄기인 씨는 이에 “대통령께서 두 번째 와주셔서 격려해주시고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저희가 대통령께 바라는 건, 모든 게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공무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제가 다녀가면 피해복구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국민 관심도 모이고 그래서 그만큼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왔다”며 “용기를 잃지 마시고요. 정부가 강원도 고성군과 힘 합쳐서 최대한 이재민이 빠르게 원래 삶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산불피해 거주시설 위로 방문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경일 고성군수,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이 함께 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고민정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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