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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털색과 체격, 품성 등이 뛰어난 국내산 승용마 생산 기술을 확보해 이달 말 3세대 망아지가 태어난다고 25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이용하는 승용마는 대부분 경마용 또는 외국에서 수입한 말로, 키(체고)가 160㎝ 이상으로 커서 초보자나 어린이가 타기 어렵고 관리도 까다롭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나이에 제약 없이 누구나 쉽게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제주마’와 외국 말 ‘더러브렛’ 품종을 교배한 한라마 계통으로 2009년부터 생활 승마용 ‘국내산 승용마’를 개발해 왔다.
그 결과, 털색은 관련 유전자 2종을 분석해 2015년부터는 100% 흑색계열 말 생산에 성공했다. 과거 선조들은 말의 등급을 털색으로 구분했는데, 흑색 말을 가장 좋은 등급으로 평가했다. 현장에서도 흑색 말은 선호도가 높다. 선호도가 높은 흑백 얼루기도 말의 3번 염색체가 얼루기와 관련된 것을 확인하고, 흑백 얼룩말의 생산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농촌진흥청은 12개월령의 체고와 체중을 분석한 결과, 2세대는 1세대보다 체중이 16.4kg(191.7→ 208.1㎏), 체고는 2.1cm(124.5→ 126.6cm) 늘어 목표치(36개월령, 145~150cm)에 가까워졌다.
생활 승마용 말의 중요한 경제 형질인 품성 평가에서도 온순성, 인내성, 공격성, 민감성의 유전력이 높게 나타났다. 유전력이 높다는 것은 품성 좋은 말을 선발하면, 다음 세대에 그 성품이 유전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남건 난지축산연구소장은 “생활 승마용 국내산 승용마 개발 기술의 생산 유발 효과는 566억 원에 이른다”면서 “우수한 생활승마용 말을 확대 생산하고 공급해 저변을 넓히고 유소년 승마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동물유전학회지(Animal Genetics)’ 2017년 12월호에 실렸으며, 올해 8월 ‘아시아-호주 축산학회지(Asian-Austrailian Journal of Animal Science)’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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