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족 어서오세요"..모바일 서비스 시작한 외식업계

정태선 기자I 2017.08.09 14:49:16
왼쪽 위에서부터 ‘국사랑’, ‘피자마루’, ‘스타벅스’ 시계방향으로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엄지족이 외식업계 판매전략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자 각종 소비를 모바일로 해결하는 ‘엄지족’이 늘어났다. 이에 온라인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4~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잠정치는 무려 18조 6614억원에 달한다. 직전 분기에 비해 40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01년 이래로 매 분기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이처럼 성장하자 외식업계도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엄지족 모시기에 나섰다.

포장음식 전문 브랜드 ‘국사랑’은 모바일 앱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전 PC 시스템을 이용할 때 소요시간이 3~40분이었던 반면 모바일 발주 프로그램은 10분 남짓한 시간이 소요된다. 소비자의 편의는 물론 가맹점주의 주문 처리도 보다 편리해졌다. 국사랑은 국, 탕, 찌개, 전골, 볶음 등의 다양한 한식메뉴를 포장 판매하고 있으며, 포장 시 내용물이 새지 않도록 특허 받은 전문 포장용기를 사용한다. 모든 메뉴는 당일에 제조하고 판매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웰빙피자 전문프랜차이즈 ‘피자마루’도 모바일 예약 서비스를 실시한다. 기존 고객들은 전화 예약이나 방문 주문을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네이버 픽업 예약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매장을 검색할 수 있으며 메뉴 선택 및 예약까지 가능해 원하는 시간에 가까운 매장에서 주문한 메뉴를 받아볼 수 있다. 현재 620개 매장 중 150여 곳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이달 31일까지 해당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게 콜라 1병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는 모바일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로 대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사이렌 오더는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메뉴를 선주문 한 뒤 매장에서 받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2014년부터 시행돼 3년 만에 주문 건수가 2200만 건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주문 비중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사이렌 오더는 ‘스타벅스 한국법인’이 자체 개발한 서비스로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으로 역수출 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이제 모바일은 고객 유치를 위해 반드시 마련해야 하는 채널이 됐다”며 “다양한 모바일 마케팅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의 편의를 강조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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