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0.07%↑…서울-지방 양극화 뚜렷

원다연 기자I 2017.06.01 14:00:08

한국감정원 5월 다섯째 주 시세조사
전국 아파트 매맷값 0.07%·전셋값 0.02% 상승
재건축 기대감 강동, 서울 상승세 이끌어
미분양 느는 제주, 지역경기 침체 울산 하락폭 커져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며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역적으로는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값이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5월 다섯째 주(5월 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07% , 전셋값은 0.02% 각각 올랐다. 

◇재건축 기대감 강동 강세 지속…서울 아파트값 0.28%↑

5월 다섯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한 주간 0.07% 오르며 전주(0.05%) 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한 주간 0.28% 오르며 전국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값이 오른 강동(0.71%), 송파(0.61%), 강남(0.50%) 등 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북권에서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강북권에서는 저평가 단지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진 동대문(0.18%) ,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용산(0.15%)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인천(0.04%)과 경기(0.05%)는 지난 주 상승폭을 유지하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0.13%)은 전주(0.10%) 대비 소폭 확대되는데 그쳤다.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도 0.01%로 전주(0.00%) 대비 확대 폭이 크지 않았다. 행정수도 조성 호재가 있는 세종(0.65%)과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부산(0.16%)의 높은 집값 상승률에도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는 제주(-0.06%), 지역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울산(-0.07%), 경남(-0.11%) 등의 하락폭이 커진 영향이다. 

◇입주물량 몰리며 세종 하락세…지방 전셋값 0.03%↓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01%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 주간 전셋값이 0.12% 올랐다. 특히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많은 강동(0.34%)의 전셋값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강북권에서는 직주근접성을 갖춘 소형평형 위주로 수요가 몰리는 서대문(0.12%)의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그러나 지방에서는 신규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며 아파트 전셋값이 0.03% 떨어졌다. 행복도시 신규 입주로 전세물량이 과다 공급된 세종(-0.57%)의 전셋값 하락폭이 두드러졌고 경남(-0.08%), 경북(-0.07%), 대전(-0.04%) 등의 내림세가 이어졌다. 

5월 다섯째 주 전국 아파트값 매매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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