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는 정화조 크기가 적정용량보다 큰 곳을 찾아 청소주기를 최대 1년까지 연장해 주기로 했다.
서울시의 정화조는 하수도법에 따라 매년 1회씩 청소하고 있지만 최근 도심 재개발, 대형빌딩 증가 등으로 청소량이 늘고 있다.
2005년 하루 9344t이었던 정화조 청소량은 지난해 1만1411t까지 늘었다. 현재 서울의 분뇨처리시설 용량은 하루 1만2500t으로 현재 같은 추세라면 2020년 시설용량이 한계를 맞게 된다.
이에 서울시가 지난 6월 3000인조 이상 대형정화조 961곳을 조사한 결과 정화조 용량이 적정량보다 1.5배 이상 큰 건물이 157곳나 됐다. 이중 적정용량보다 정1.5배 이상인 85곳은 청소주기를 6개월 연장하고, 2배 이상인 72곳은 2년에 한번 청소하는 것으로 조정, 분뇨 수거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청소주기 연장으로 시민이 부담하는 정화조 청소비용이 연간 4억7600만원이 절감되고 분뇨처리비용도 연간 1억5000만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축 당시보다 이용인구가 줄었거나 정화조 청소주기 연장이 필요한 건물주나 관리자는 자치구 정화조 담당부서(환경과 또는 청소행정과)에 신청하면 된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용인구 감소 등으로 청소주기를 연장할 수 있는 정화조를 발굴하고 청소주기 조정을 신청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사회적 비용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