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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해도 국민들이 믿어주나”…쓴소리 터진 새누리당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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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기자I 2014.07.02 17:21:44
새누리당 쇄신 전대추진모임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7.14 전당대회 쇄신과 새누리당의 미래 긴급토론회를 갖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새누리당이 쇄신 방안을 만들어 쇄신했다고 쳐도 국민이 믿어줍니까”(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새누리당이 7.14전당대회 7.30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연일 강조하는 ‘쇄신’에 대한 거침없는 쓴소리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울려 펴졌다. 당 내 모임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하나같이 현재 새누리당의 모습은 물론, 당·청관계에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참석자들의 비판에 당내에서도 실천을 강조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쇄신전대추진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7·14 전당대회 쇄신과 새누리당의 미래를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준석 당 혁신위원장과 조해진 비대위원이 토론자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완구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는 축사를 통해 “참석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지만 멋있는 주제로 함께 고뇌하는 모습을 보고 동참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민심의 변화를 토대로 한 진정 어린 목소리가 살아 있다는 점에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시작부터 새누리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발제에 나선 홍성걸 교수는 “당권 도전하러 나오신 분들이 ‘친박이냐 아니냐’로 이전투구를 하고 있다”며 “왜 눈앞만 보고 새누리당의 미래는 안 보이는가. 이 상태로라면 7·30 재보선은 물론이고 총선과 대선에 희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같이 발제한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도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기로에 서 있는 지경이고 대한민국이 대통령 리더십 때문에 통치가 불가능한 진입국면에 빠져들고 있다고 본다”며 “박근혜 리더십이 희화화 되는 상황으로 새누리당이 처한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특히 최근 윤상현 사무총장 등 당 주류가 혁신을 연일 강조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쌩 둥 맞다. 혁신 대상이 되어야 할 분들이 앞장서서 말하는 것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토론에 나선 참가자들도 온도차는 있었지만 위기상황임을 강조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회사 ‘민’ 대표는 50대의 새누리당 지지율이 흔들리고, 40대에서 강력한 이탈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정국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레임덕은 피할 수 없지만 역사적으로 관찰하면 오로지 여권의 분열로 왔었다”며 “지금이 임계점이다. 레임덕이 올 때 여권분열이 오면 권력기관의 고급정보가 언론에 새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면 걷잡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위기를 어느 정도 심도 있게 인식하고 혁신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며 “생각보다 빨리 온 위기지만 쇄신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 것만으로도 희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과 청와대를 향한 참석자들의 고언에 당내 참석자들도 동조했다. 이준석 혁신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이렇지 않았다면 (당으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며 “혁신을 위해서는 우리가 이기고 싶어하는 영역에서 졌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해야 한다.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제가 혁신위원장을 하면 일각의 우려처럼 공허한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쇄신과정에서 약속한 것을 되돌려 보겠다”고 강조했다.

조해진 비대위원도 “많은 혁신의 방안에도 우리가 무엇을 실천하지 못했나를 돌이켜 보고, 지금까지의 방안을 행동으로 보여주려면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하는 것이 혁신”이라며 “뒷짐을 지고 있는 혁신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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