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발로 마라톤 우승
마라톤은 42.195km의 긴 거리를 달리는 운동이다. 그런데 이 기나긴 거리를 맨발로 달려 우승한 에티오피아의 선수가 있다.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세상을 놀라게 한 이 선수는 아베베 비킬라. 아베베는 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최초의 아프리카인이기도 하다. 비싼 운동화가 항상 제값을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은 런던에서 열리는 세 번째 올림픽이다.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올림픽을 3번 개최한 도시는 런던뿐이다. 뿐만 아니라 런던은 장애인 올림픽을 최초로 개최한 도시이기도 하다. 1948년 처음 열린 장애인올림픽은 2차 세계대전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을 위해 치러졌다.
◈ 최고령 참가자
벨기에 출신 사격선수 오스카 스완은 1908년 60세의 나이로 올림픽에 참가해 첫 올림픽 메달을 땄다. 이후 올림픽에 두 번 더 참가했으며,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열린 벨기에 앤트워프대회에서 마침내 은메달을 손에 쥐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72세였다.
◈ 최초의 메달 수령자
근대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첫 대회가 열렸는데 최초의 메달은 세단뛰기에서 나왔다. 미국의 제임스 코놀리 선수가 우승해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스에서 열린 고대 올림픽대회 이후 1,500년 만에 메달을 받은 셈. 당시 1등에게는 금메달 대신 은메달과 월계관이 수여됐다. 하바드대학에 재학 중이던 코놀리는 휴학계를 내고 대회에 참석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올릭픽 게임이 TV를 통해 안방에 중계된 것은 1936년 이른바 나찌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를린 올림픽이 최초였다. TV가 나오기 전에는 라디오 중계로, 라디오가 나오기 전에는 신문을 통해 올림픽 결과를 알아야 했다. 당시 중계는 흑백화면으로 위성이 없던 시절이어서 개최국 시청자만 볼 수 있었다. 올림픽이 위성을 통해 전세계에 중계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에 들어서다.
올림픽에서 수여되는 금메달은 진짜 금이 아니다. 금메달은 은으로 만들어졌으며 표면에 금도금이 입혀졌을 뿐이다. 하지만 금메달을 따기 위해 평생을 노력한 선수들로서는 그것을 녹여서 금으로 팔 생각이 없는 한 금이든 은이든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 최초의 개막식 행사
올림픽에서 개막식은 가장 중요한 행사 가운데 하나가 됐다. 개최국과 도시는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는 개막식을 만들기 위해 많은 재원을 투여한다. 그러나 근대올림픽이 처음 시작될 때부터 개막식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올림픽은 1908년 런던 올림픽부터다. 이후 개최 도시들은 경쟁적으로 개막식 행사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 최연소 참가자
1896년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한 디미트리오스 런드라스는 그리스 선수다. 디미트리오스는 동메달을 차지했는데 지금까지 최연소 올림픽 참가자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놀랍게도 메달을 목에 건, 날 그의 나이는 정확하게 만 10살 218일이었다. 후에 그는 그리이스 해군의 제독이 되었는데 바다를 항해할 때는 항상 올림픽 메달을 갖고 다니며 행운을 빌었다고 한다.
올림픽 경기는 4년에 한번씩 열린다. 1994년까지는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이 같은 해에 열렸다. 이후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 두 올림픽을 2년 단위로 번갈아 열리게 했다. 그런데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1916년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가 1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됐다. 또 1940년 헬싱키 올림픽과 1944년 런던 올림픽은 2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됐다.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알몸으로 경기를 했다. 영어로 경기장을 의미하는 ‘gymnasium’이 알몸을 의미하는 라틴어 ‘gymnos’에서 유래된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고대 올림픽에서는 지금처럼 유니폼에 대한 공인이나 검사와 같은 절차가 불필요했던 것.
당시 선수들은 멋진 알몸을 뽐내며 경기장을 돌아다녀야 했고, 오직 남자만이 경기에 참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어색한 일은 아니다. 선수들은 신에 대한 재물의 의미로서, 또는 귀족인 관중들에게 몸매를 멋지게 보이도록 몸에 오일을 바르기도 했다. 당시 그리스에서는 알몸으로 다니는 경우가 흔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