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16일 17시 4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올해 해외채권 발행시장은 국제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대내외적 불확실성 상존으로 적정 발행시기 포착을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완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실장은 16일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2011년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전망`포럼에서 "올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해외채권 발행 여건은 좋아질 것"이라며 "다만 몇 가지 불안요소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해외 채권발행시장의 위험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글로벌 인플레이션 ▲중국 긴축과 경착륙 가능성 ▲중동지역 불안 ▲글로벌 자금흐름 등을 꼽았다.
김 실장은 "이 중 특히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구조조정보다는 구제금융 위주로 나갔기 때문에 불안요소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특히 "피그스(PIIGS) 국가들의 성장은 정체될 것으로 경제성장 저하로 고용 문제 등이 계속될 것"이며 "국채 스프레드가 워낙 높기 때문에 채권 매입 규모도 점차 감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긴축 정책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라며 "중국 정부의 과도한 긴축 정책으로 실물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한국물 수급의 경우 공급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 만기도래액도 136억달러로 작년 182억달러 대비 46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투자자 수요도 비교적 견조할 전망됐고 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프라이싱되기 전까지 유동성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실장은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유럽 재정위기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투자자 위험 회피 성향 강화 가능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사무라이채 시장의 경우 일본의 저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자들의 사무라이 채권 선호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채권 만기가 도래하는 유럽 은행들의 조달창구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벤치마크인 미 국채금리는 올해 인플레 우려, 경기 회복 등으로 다소 높아질 전망"이라며 "한국물을 포함한 신흥국의 전반적 조달금리 수준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산금리 축소 여지가 존재하지만 미 국채 금리 상승폭이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여지에 비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