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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구강 보건 정책의 시작은 1946년 구강위생강조주간이 설정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현재의 구강보건의 날의 효시가 됐다. 이후 1981년에는 수돗물 불소 농도 조절 사업이 도입되며 국민 전반의 충치 예방을 위한 공중 보건 정책이 추진됐다.
구강 보건 분야의 법적 기반은 2000년 구강보건법이 제정되면서 마련됐다. 이 법은 국민의 구강 건강을 증진하고 구강 질환을 예방하는 데 목적을 두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구강 보건 정책 추진의 근거가 마련됐다.
국민의 치과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2009년에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치아 홈메우기 시술이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포함되어 아동 구강 건강 관리의 기반을 강화했다. 또한, 고령층의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2012년 노인 틀니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었고, 2016년에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됐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2015년에는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며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마련됐다. 최근에는 아동의 지속적인 구강 건강 관리를 위해 2021년부터 아동 치과 주치의 시범 사업이 시작되었으며, 2024년에는 2차 시범 사업이 확대 실시되는 등 미래 세대의 구강 건강을 위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입속 문제로만 생각하는 치주 질환, 충치, 치아 상실 등 구강 질환은 사실 우리 몸 전체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최연희 교수의 논문에 의하면 특히 치주 질환이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치매, 뇌졸중, 폐 질환, 당뇨 등 여러 전신 질환의 발생 위험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신체적인 문제뿐 아니라,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같은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행히, 치주 질환은 올바른 구강 교육과 꾸준한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은 평생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투자이며, 장기적으로는 의료비 절감 효과와 의료보험비를 낮춰 국가의 재정도 건강해지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정부는 구강 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생애주기별 및 취약계층 대상 지원에 힘쓰고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도포, 학교 구강보건 교육, 그리고 아동치과주치의 사업을 통해 어릴 때부터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고 있다.
첫 번째로 정부에서 주도하여 전 국민들의 생애 전주기에 걸친 예방 중심 정책의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개인이 태어나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각 시기별 구강 건강 특성에 맞는 맞춤형 예방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단순 치료가 아닌 벗어나,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학교, 직장, 지역사회 등 생활 터전과 연계된 구강 건강 교육 및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국민 스스로 구강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 사회 변화 및 첨단기술 변화에 따른 디지털 구강건강 관리 기술 개발 및 활용이 필요하다. 인구 고령화,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 사회적 변화와 더불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등의 첨단 기술 발전은 구강 보건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인의 구강 건강 상태, 생활 습관, 유전적 요인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빅데이터 및 AI 기술을 활용하여 맞춤형 구강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구강 건강이 전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침에도 아직까지 정부의 구강 건강 관리 예산 투입이나 연구 개발, 사업 추진이 아직 미비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다.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구강 건강 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2026.3.시행)’ 방문 구강관리가 반영되어 시행될 만큼, 지역사회 내에서 취약 계층의 구강 건강을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는 국가적인 체계와 적극적인 예산 투입, 그리고 대국민 홍보가 더욱 강화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알림으로서 질병 예방을 통해 전 국민의 건강에 도움이 되며 이를 통해 의료보험비를 낮춰 국가의 재정도 건전하게 하는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오는 6월 9일 제80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기념식을 진행한다. 이 기념식은 ‘80년 함께한 구강건강, 100세 시대의 동반자’ 라는 슬로건 아래 명동포스터 타워에서 진행되며, 부대행사로 한국은행 분수광장에서 치과계 유관기관들의 체험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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