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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선전,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 및 기타 도시에서 무인차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을 도입했고 상하이차(SAIC) 등 기업들은 무인 택시 도입을 가속화하면서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무인 기술은 신(新)질 생산력을 대표하는 기술 중 하나라고 신화통신은 정의했다. 신품질 생산력은 중국공산당 제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강조한 고품질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강조하고 있는 정책이기도 하다.
신화통신은 “신질 생산성 형성의 핵심은 새로운 산업의 형성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무인 여행 서비스, 무인 간선 물류, 무인 유통, 무인 광산 카드 등 무인 기술은 거의 모든 새로운 장면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산업 체인을 형성함으로써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산업에서 무인 기술은 새로운 발전을 이끌 성장 동력이라는 판단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인 중국은 앞으로 스마트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화통신은 일부 기관 조사를 인용해 2030년 중국의 무인차 판매량이 2300억달러(약 316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로벌 투자사 아크인베스트는 전세계 로보택시 시장이 앞으로 11조달러(약 1경5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현재 수천억달러 규모인 온라인 자동차 시장 규모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무인 기술이 도입되면 비용도 절감한다고 홍보했다. 현재 중국 1선도시의 택시 요금은 km당 2~2.5위안(약 382~478원)인데 무인 택시는 1.1위안(약 210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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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도시들도 빠르게 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선전시는 지난달 30일 ‘인공지능 선도도시 건설 가속화를 위한 선전 행동 계획’을 발표하고 국가 스마트 운전 시범구 건설을 제안했다. 이곳에서는 지능형 주행 솔루션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광저우시도 지난달 25일 고속도로·공항·항구·기차역 및 도로와 버스·택시 등에 지능형 네트워크 차량 적용을 지원하는 내용의 ‘지능형 네트워크 차량 혁신 및 개발 규정’을 내놨다. 이를 통해 사실상 광저우 지역 전체에 자율주행을 개방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상하이는 지난달 4일 완전 무인 차량 면허에 대한 실증 신청을 허가했고 베이징시는 같은달 9일 공공 전기차 여객 운송, 렌터카 등에 자율주행차를 지원하는 내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중국 정부의 발 빠른 무인 주행 기술 도입 추세를 볼 때 일부에서 문제가 제기되더라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전국위원회 위원인 교통통신부 과학연구학원 부원장 겸 수석 엔지니어인 왕시엔진은 “무인 자동차는 국제 과학 기술 경쟁의 최전선으로 전략적 신흥 산업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중국의 무인 기술은 국제 무대에서 선도적 수준으로 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기술·정책·규정 등에서 우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