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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의 출석 요구 사실을 전했다. 그는 “SNS에 글을 올렸다는 죄로, 오는 토요일 10시에 경찰청에 조사를 받으러 간다”라며 “평일 저녁 시간을 원했는데 조사할 것이 많아서 저녁 시간은 안 된다고 했다. 저의 범죄행위(?)는 모두 SNS에 공개돼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글을 게재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지난달 27일 노 전 회장을 비롯해 김택우 의협 비대위 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 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장 등 의료인 5명을 의료법 위반 및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하는 등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해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4일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발된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출석을 요구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달 21일 시민단체 고발이 있었고, 7일 후에 복지부에서 고발이 있었다”며 “두 사건은 현재 병합해서 서울경찰청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토요일에 저희가 일부 의협 간부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했고 출석도 요구한 상태”라며 “절차에 따라 수사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오는 6일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 위원장은 “내일 모레(6일) 10시라고 소환돼 있는데, 특별한 게 있을 게 없어서 6일 (경찰서에) 들어갈까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