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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최종 선발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의 인력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잠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실증(PoC·Proof of Concept) 자금을 지원하고 대규모 PBV 사업을 추진 중인 기아와의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북미 PBV 생태계 개발에 함께 참여하고 전략적 투자를 받아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팀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할 기회도 얻는다. 플러그앤플레이는 이번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현지 유망 스타트업들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았다.
PBV는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함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로 손꼽힌다. 차량이 스스로 움직이는 동안 그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PBV의 핵심인데 앞으로는 의료 서비스, 업무, 물류배달, 대중교통 등 다양한 목적의 PBV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이 진행하는 이번 ‘PBV 챌린지’도 주요 분야를 배달·물류, 공유 모빌리티, 차량 공간 디자인으로 설정했다. 향후 현대차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한 스타트업들에 투자하거나 미국 PBV 시장을 함께 개척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PBV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앞다퉈 PBV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모이아를 위해 직접 ‘모이아+6’라는 PBV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제너럴모터스(GM)는 라스트마일(배송의 마지막 구간) PBV인 EV600를 개발해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에 공급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도요타는 최대 2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셔틀 전용 PBV ‘e-팔레트’를 선보이고 실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PBV 시장이 2030년 7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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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현대차도 PBV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중앙노사협의에서 PBV 실증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PBV 시장의 큰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현대차도 사업화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의 독창적인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PBV 관련해 사업화 가능한 아이디어들을 공모하고 있다”며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추후 협력을 확대하거나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