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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앞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남대문시장 ‘깜짝 방문’

이명철 기자I 2023.02.27 15:55:02

우리금융 남대문시장지점서 직원 격려, 맞춤형 지원 당부
지주사·자회사 업무보고 마무리 “소상공인·자영업자 챙기라”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다음달 취임을 앞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업무보고를 마무리한 뒤 서울 내 은행 지점을 깜짝 방문하며 첫 현장 행보에 나섰다. 최근 은행에 대한 사회적 역할 강화가 화두인 가운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에 대한 방안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룡(가운데)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남대문시장지점을 찾아 창구 직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이날 오후 우리은행 남대문시장지점을 방문해 영업점 직원 등과 만났다.

이달 3일 우리금융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정된 임 내정자는 지난 9일 우리금융 본사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현장 방문은 다음달 24일 공식 취임을 앞두고 사실상 첫 대외 행보다.

임 내정자는 그동안 지주사 및 자회사 업무보고를 통해 그룹 현안과 업무 파악을 마무리했다. 임 내정자는 업무보고에서 경영진들에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꼼꼼하게 챙길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남대문시장지점은 시장 상인들과 중소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영업점이다.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황 국면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직접 챙기기 위해 이곳을 둘러본 것으로 풀이된다.

임 내정자는 고객 상담 중인 영업점 직원을 격려하며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 제공에 힘써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방문이 어려운 고객은 직접 찾아가 금융 애로사항을 듣고 상담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고객들이 직접 체감할 지원이 이뤄지도록 주문했다.

임 내정자는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영업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 취임 후에는 조직 혁신, 그룹 성장, 리스크관리 강화 등 본격 경영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임 내정자는 이달 3일 열린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우리금융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자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그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회장에 취임하면 조직혁신과 신(新)기업문화를 정립하겠다”며 “우리금융그룹이 시장, 고객, 임직원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그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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