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17일 김포공항 내 자사 항공기 A330-300 기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목표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티웨이항공이 중대형기를 도입한 것은 지속적 성장을 위함이고 이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지향해왔다”며 “올해 3대의 중대형기 도입을 시작으로 2027년 중대형기 20대, 소형기 30대로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티웨이항공이 2017년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매출 2조원 달성을 공헌한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수치다.
티웨이항공이 목표 수준을 상향 조정한 것은 알짜 장거리 노선에 대한 운수권 확보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앞서 공정위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간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경쟁제한성이 있는 국제노선 26개 중 11개 노선에 대해서는 운수권을 반납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프랑크푸르트·런던·파리·로마·이스탄불·장자제·시안·선전·시드니·자카르타·베이징 등의 운수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4일 중대형 항공기 A330-300 1호기를 도입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과 오는 5월 차례로 한 대씩을 더 도입해 올해 총 3대의 중대형 항공기를 띄울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를 기반으로 오는 5월 싱가포르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7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겨울에는 호주 노선으로 확대한다.
추후 티웨이항공은 중대형 항공기 충분히 확보되면 유럽과 북미 노선에도 적극 운항을 할 예정이다. 실제 정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반납할 운수권 중 프랑스 파리·이탈리아 로마·터키 이스탄불이 가장 탐난다며 향후 운항을 예고했다.
티웨이항공은 화물 운송 사업도 적극 진행한다. A330은 기존에 보유 중인 B737-800 기종 대비 넓은 벨리 공간을 갖추고 있어 대향 화물 운송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ULD(Unit Load Device)를 도입해 일반 화물뿐 아니라 대형 및 특수 화물 등도 수송에 나선다.
정 대표는 “대형 항공사의 합병이 없었다면 파리, 로마 노선의 운수권은 50년을 기다려도 얻을 수 없는 운수권”이라며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합리적인 운임과 서빗를 바탕으로 장거리 LCC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제2의 도약을 일궈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