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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먹어야 할 수산물 양은?"…해수부, 섭취 권고량 개발 착수

임애신 기자I 2022.01.06 16:00:00

해수부, 2022년 수산물 수급관리전략 발표
200억 규모 수산물 상생할인 사업 추진
명태·고등어 등 다소비 어종 6종 1.5톤 비축
단체급식 등 공공부문 수산물 소비 확대 독려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정부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올해 세 번 이상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명태·고등어처럼 국민이 많이 먹는 생선을 비축해 물가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식자재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단체급식을 대상으로 수산물 조리법을 공유하고, 수산물 섭취 권고량을 분석해 섭취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6일 오후 수산물 생산자단체, 소비자단체 및 유통업계 등이 참여하는 장관 주재 관계기관 영상간담회를 개최하고 ‘2022년 수산물 수급관리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수산물 소비촉진행사 모습 (사진=해수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산물 상생할인 사업을 200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코로나19 장기화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등으로 수산물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30여개 온·오프라인 업체와 연계해 설·추석 등 수산물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에 총 3회 이상 20% 할인(1인 1만원 한도)을 진행한다. 전통시장에 배정되는 예산은 총 60억원으로, 예산 비중이 지난해 15%에서 올해 30%로 높아졌다. 제로페이와 연계한 온라인 상품권 발행,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등도 지속할 계획이다.

대내외 수급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 비축 사업과 민간 수매 융자 지원 사업 등을 통해 공공과 민간의 수급 조절 역량도 강화한다.

해수부는 올해 총 754억원을 투입해 물가 관리 대상인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 등 우리 국민의 소비가 많은 어종 6종을 약 1만5000톤 수매해 비축할 계획이다. 설, 어한기(5월), 추석 등 정부가 비축한 수산물을 방출할 때 소비자가 직접 수산물 방출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마트·전통시장 등에 우선 공급하는 한편, 홈쇼핑 등과 연계해 판매처를 확대하기로 했다.

수산물 유통·가공·보관 업계 등을 대상으로 654억원 규모의 수매 융자금을 지원해 시장의 수매 기능을 확대하고, 유통종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수매 실적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학교·군 급식 등 단체급식을 비롯한 공공부문의 수산물 소비 확대를 독려한다. 이를 위해 단체급식용 수산물 조리법을 개발하는 한편, 학교와 군 급식을 책임지는 영양사와 조리병을 대상으로 하는 요리교실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나아가 대면 수업 증가 등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학교급식 수산물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영양학적 측면의 소비활성화 유도를 위해 수산물 섭취 권고량을 분석해 섭취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지난해 수산물 어업현장과 유통현장에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많은 분들이 힘써 주신 덕분에 수산물 소비 시장이 온라인·비대면 등에 맞춰 성장할 수 있었다”며 “임인년 새해에도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선제적으로 수급 관리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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