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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내년 3월 9일 대선은 과거로 퇴행할 것인가, 미래 희망을 만들어낼 것인가 하는 분기점으로, 역사가 퇴행하지 않도록 하는 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민이 기대하고 당원이 기대하는 바 대로 민주당이 혁신·단결하고 희망을 만들어내 승리를 만드는 역사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가비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국민 신임을 다시 얻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2일 선대위 출범 이후 50여일 만에 공식 연단에 선 이 전 대표는 “지금의 이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할 것인지, 그 과정에서 국민의 삶을 어떻게 지켜드릴 것인지, 사회 양극화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발전시킬 것인지,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정착시킬 것인지 등을 다듬고 국민께 알려 드려야한다”면서 “그것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높여가야 한다. 그 일을 위원회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쇄신해야 하지만 `민주당 다움`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시대에 맞게 살려가는 쇄신이어야 한다. 당원이 자랑스러워하는 민주당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의 민주당`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당청·당정 간 불협화음을 잠재우고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킬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범식 이후 이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의 DNA는 `경쟁하되 단결한다`는 것”이라며 “각자 포지션(위치)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것이 구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의 합류로 텃밭인 호남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한층 견고해질 지가 관심이다. 선대위 내 잡음 등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세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아직까진 실질적인 `골든 크로스`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민주당 선대위의 판단이다. 최근 지지율 차이가 좁혀진 것은 자체 상승 보다는 상대 후보의 실책에 따른 `반사 이익`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우상호 의원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현재는 본인(윤 후보)이 혼자 알아서 죽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는 노력이 과제”라고 내다봤다.
이 전 대표는 새해인 다음달 5일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 `비전 투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전 대표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호남표를 넘어 전통 민주당 지지층까지 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