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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내년도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대응해 지방정부 차원의 새 경제 전략을 마련해 본격 추진한다.
지역 기업들의 친환경에너지 전환 지원 및 관련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기후변화 리더십 확대, 탈석탄 등 탄소중립 선도, K-방역 수출 지원 등이 주 골자다.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8일 충남도청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 2020 경제 성과와 2021 경제운영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내년에 백신이 개발되고 주요 국가의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국내 경제는 서비스업 위축 지속과 제조업 경기회복 신호에 따라 제한적인 반등을 보일 것으로 충남도는 내다봤다.
이에 따른 충남도의 경제 운영 방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선도형 경제로의 도약 역량 집중 △활력 넘치는 더 행복한 경제 충남 가치 실현 등으로 잡았다.
특히 내년 1월 출범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응한 새로운 경제 전략을 수립, 글로벌 경제 흐름에 발맞춰 미래 발전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투자 확대 정책에 대응해 에너지산업 소재·부품 국산화 연구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기술 선점을 위해 기업의 R&D 역량을 강화한다.
충남도는 내년 ‘충청남도 2050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하고,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활동에 적극 동참하며, 배출량이 많은 에너지·산업 분야부터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한다.
바이든 정부의 고탄소 배출국에 대한 탄소국경세, 화석연료사업 보조금 중단 등에 대응해 기업 친환경 전환 지원과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충남 당진에 RE100(기업 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 자발적 캠페인)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전력자유거래 규제자유특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진단키트 제조사 등 K-방역 수출업체에 대한 대미 수출 지원을 확대한다.
미·중 갈등과 관련해서는 정부 관계 부처 대응에 발맞춰 수출 중소기업에 자료 및 정보를 공유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 부지사는 “지난 10월 말 기준 수출 642억달러로 전국 2위, 무역수지는 422억달러로 전국 1위를 차지한 충남은 세계 경제의 흐름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충남도가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대응한 경제 전략을 수립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 출범을 충남 경제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미국 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제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지역경제의 새로운 대응 과제를 발굴·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금융 지원은 올해 5500억원에서 내년 5700억원으로,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은 900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한다.
소상공인 등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6453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린다.
혁신형 기술 창업 및 스타트업 지원 강화를 위해선 충남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하고, 내포 혁신창업공간을 건립한다.
김 부지사는 “내년에도 고용·투자·소비·수출 등 전방위 대응을 통해 경기회복 모멘텀을 살려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 고용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지역균형 뉴딜과 혁신도시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