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자국 내 공장 설립 등을 위해 10억달러(한화 약 1조1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하고 1000개의 일자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8일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밝힌 금액과 같은 규모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압박에 못이겨 결국 백기 투항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은 공장 설립계획을 다시 짜고 10억달러를 투자해 신차 제조를 위한 신규 공장을 미국 내에 짓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기존 공장들의 일자리를 정리해고 대상에서 제외시켜 그대로 유지하는 등 1000개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하기로 했다. GM은 현재 미국에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랜싱 공장(캐딜락·쉐보레 카마로), 오하이오 영스타운 공장(쉐보레 크루즈), 켄터키주 볼링그린 공장(콜벳),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공장(쉐보레 말리부) 등 12개 공장을 갖고 있다.
이는 앞서 지난 3일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에서 1200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미국 내 생산을 줄이고 멕시코 공장을 증설해 생산을 확대하려고 했던 기존 계획과 비교하면 완전히 뒤집힌 결정이다. 멕시코에서 이미 60만대 이상의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GM은 북미 판매의 19%를 멕시코에 의존하고 있다. GM은 2018년까지 5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사실상 기존 계획을 백지화한 셈이다.
GM측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새로운 계획을 발표하려 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의 압박으로 발표 시기를 압당긴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 국경세 35%를 물리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미국 기업인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물론 일본 업체인 도요타까지 미국 내 투자를 약속해 GM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일 가진 올해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GM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2분도 안되는 기자회견 시간 동안 포드의 16억달러 규모 멕시코 공장 설립 취소 및 미시건주의 기존 공장 확대 계획을 재조명하며 “GM이 따라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GM은 결국 기존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미국 내 투자 및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이들 자동차 기업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선 연비 규제 완화 및 법인세 인하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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