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세계 명품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다. 명품 브랜드 로고만 박혀 있으면 지갑을 열었던 중국인 소비자들이 변했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는 사치품 시장 성장 속도가 줄어드는 것은 중국과 무관하지 않다며 명품 브랜드 측에서 중국 시장 장악이 부족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10일 보도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중국 시장이 위축되면서 최근 실적이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측은 중국이 대표하는 아시아 사치품 시장이 위축 된 게 실적하락의 주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구찌도 다른 직영점 판매가 6%가량 늘어난데 비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일본 시장 강세에도 불구하고 2%밖에 성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명품브랜드들이 그동안 중국에서 펼쳐오던 브랜드주도형 전략이 더이상 통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과거에는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명품 로고만 크게 박히면 물건을 사들였지만 최근 이같은 추세가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들은 브랜드만 따졌던 중국 소비자들이 최근 소비패턴이 바뀌어 상품의 질과 디자인 등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프라다(PRADA)는 올해 2~4월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3.8%떨어진 1억 500만유로,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뷔통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5% 하락한 72억1000만유로를 기록했다. 구찌도 1분기 판매 성장률이 3.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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