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1일 포스코(005490)의 재무지표 개선 전략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S&P는 “포스코가 내놓은 새로운 경영전략에 포함된 자본투자 계획은 S&P의 예상과 상당 부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S&P는 지난달 말 발간한 평가 보고서에서 비부채성 자금조달, 자본투자 감축, 완만한 실적 개선 등으로 재무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7조원을 웃돌던 연간 자본투자 규모가 올해 6조원, 내년 4조원 수준으로 감축되리라는 전망이다. 이는 올해와 내년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60~100% 수준으로 2012~2013년 연간 EBITDA 대비 120% 수준보다 낮다.
S&P는 “자본시장을 불확실성을 고려해 비부채성 자금조달 계획 일부만 S&P 시나리오에 반영했다”면서도 “포스코가 올해 최소 1조원에 이르는 현금을 추가로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포스코의 EBITDA 연간 성장률은 5%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는 포스코가 내놓은 예상치 10%대보다 낮다.
S&P는 “역내 철강수요가 급격히 회복할 가능성이 낮다”며 “특히 신일철주금, 바오스틸 등 역내 경쟁사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전략을 비슷하게 취하고 있어 이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지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새로운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이익 확대, 투자 축소, 계열사 상장과 비핵심 자산 매각 등으로 지난해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을 지난해 4.8배에서 2016년까지 3배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로써 국제 신용등급 ‘A’급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금 S&P가 매긴 포스코 신용등급은 ‘BBB+(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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