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시아, 특히 중국의 신흥 부유층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캡제미니(Capgemini)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0만달러 이상을 소유한 부유층 숫자는 세계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5년간 연평균 3.5%가량 성장했다. 아시아는 5.7%, 중국은 9.3%의 부유층 증가율을 보였다. 앞으로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부유층 숫자나 재산 규모 증가율이 세계 평균을 압도하리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중국 부유층을 상대로 한 사업 중 가장 큰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사업이다. 그 중심엔 마카오가 있다.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복합리조트가 개장하면서 호텔 공급이 지난해까지 8년 동안 매년 약 15%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마카오 카지노 매출도 매년 29%씩 성장했다. 여전히 카지노 시장이 성장하는 데 비해 호텔 공급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중국 주요 성시의 마카오 방문비율을 보면 마카오에 인접한 광동과 푸젠 정도만 5% 안팎이고 나머지 성시는 1% 전후로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각 나라별로도 복합카지노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싱가포르는 지난 2010년 리조트월드센토사와 마리나샌즈베이를 열면서 경제성장률을 높였다. 현재로는 필리핀 마닐라(2017~2018년)와 일본 도쿄·오사카(2020년)가 대규모 복합카지노리조트 개장을 추진 중이다.
인천 영종도의 경쟁력은 다른 나라보다 결코 낮지 않다. 지리적으로 중국 주요 성시로부터 2시간 안팎이면 올 수 있는 등 마카오를 제외한 다른 경쟁도시보다 여행시간 측면에서 훨씬 우위에 있다.
또 중국인의 한국 사랑은 남다르다. 중국이 여행자유화 된 지 만 10년 동안 해외 여행자가 매년 17% 증가했고 그 중 한국 방문자는 24%씩 성장했다. 여행지 안전도 측면에서도 범죄율이 높은 필리핀 마닐라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의 도쿄·오사카보다 영종도가 더 선호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