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지표가 저조한 성적을 내자 빠르게 떨어지던 환율이 방향을 틀었다. 저점 결제수요와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 숏커버(손절매수) 등이 환율을 끌어올렸다. `쏠림현상`을 우려하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각각 나왔고,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차원의 매수 개입도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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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환시장은 역외(NDF) 환율을 반영해 1035.0원에 개장했다. 이틀 만에 1050원대에서 103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추자 기획재정부는 구두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약발이 안 먹혔다. 이후 중국 경제지표가 저조한 성적을 내자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동조됐다. 여기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까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두개입에 나서자 매수세가 강해졌다.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물량이 나오면서 마감시간까지 낙폭의 대부분을 만회했다. 일부에선 이틀간 20원 가량 하락한 데 따른 반등이란 해석이 나온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최근 공급물량으로 들어왔던 외국인 자금이 일본 롱숏전략과 관련된 헤지펀드 등 단기투기자금으로 추정된다”며 “1030원에서 더 빠지기 어렵다고 판단되자 대기했던 결제수요 물량이 들어와 1040원을 지지한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1050원이 무너진 뒤 추가 하락 기대가 커졌다. 오늘도 하락시도를 했는데 결제수요가 나오고 기재부의 경고발언 등으로 낙폭은 제한됐다”며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였던 오전 11시 전후로 마감 때까지 꾸준히 오르는 등 실개입이 추정되는데다 강도도 강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딜러는 “전날 수출기업들이 잠잠한 상황에서 주식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가 있었고, 1030원대 막힌데다 적절한 시기에 구두개입이 들어와 결제수요도 많이 나왔다”며 “하루 종일 비드(매수)가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2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1.70엔, 유로-달러 환율은 1.3839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22.6원에 거래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