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막판 변수로 떠오른 TV토론…대선 후보들 “토론 전엔 말 아낀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세연 기자I 2025.05.27 17:13:29

27일 오후 8시, 6·3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
이재명·이준석 등 공개 일정 없어…김문수도 공약 발표만
이낙연 金 지지 선언·이준석 ‘NO 단일화’ 발표 등 대선 정국 혼란
3차 토론도 난타전 예상…“조기 대선 국면서 정책 토론 어려워”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6·3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이 진행되는 27일,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선거 유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서로의 약점을 파고드는 ‘네거티브 공세’를 막으려는 수 싸움이 치열하지만, 이번 토론에서도 후보 간 난타전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진행되는 대선 후보자 제3차 토론 외에 별다른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지난 1·2차 토론 날짜는 5·18 기념식,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와 겹쳐 두 후보 모두 지방 방문 일정이 있었지만 이날은 일정을 비워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이날 오전 9시께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비상경제 ‘워룸’ 설치와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발표한 것 외에는 공개 일정이 없었다.

토론이 선거에서 중요한 변수로 기능하자 후보가 관련 이슈 등을 충분히 파악하고 전략을 고민할 수 있도록 일정을 비워두는 게 선거 국면의 관례처럼 자리 잡으면서다.

특히 이번 3차 토론은 28일부터 시작되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후보들 모두 전략을 더욱 고심하는 모습이다. 일례로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토론에서 불필요한 공격을 피하려 공약집 발간 시기를 전략적으로 늦추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3차 토론은 후보 간 단일화 시한을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3차 TV토론 직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가 극적으로 단일화에 성공한 바 있다. 김문수 후보가 이준석 후보에게 지속적으로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에도 3차 토론 직후 단일화 진행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 세력과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단일화 입장 차이와 이날 오전 이뤄진 이낙연 전 총리의 ‘김문수 후보와의 협력 선언’,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 공세,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 축소 등이 어우러져 대선 정국은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정치 양극화’ 등 정치·외교·안보를 주제로 하는 3차 토론에서도 네거티브 공세나 후보 간 난타전이 더 심해질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난 1·2차 토론에서는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그간 발언이나 공약에 대한 타 후보들의 공격이 두드러졌다. 3차 토론에서는 이재명 후보 또한 더 강하게 계엄 책임 등을 물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은 대통령(당선)에 가장 근접한 사람이다 보니 네거티브보다는 포용력과 안정감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며 “터무니없는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며 내란 수괴와 공동 국정 운영을 했던 책임을 묻는 것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는 네거티브 공세는 유권자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우려도 있다. 동시에 이번 대선은 조기 대선 국면이라 정책과 공약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아 ‘네거티브 난타전’이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이번 대선은)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선거이기 때문에 후보들의 준비가 부족했을 것”이라며 “지난 20대 대선은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였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이번 TV토론 및 선거도) 정책과 비전을 통한 경쟁이 아니라서 아쉬움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2차 토론에서도) 과거의 말꼬리 잡기, 욱해서 서로 치고받는 모습들이 보였는데 이런 부분은 대선 과정의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TV토론과 지지율을 엮어서 봤을 때 토론이 지지율에 큰 영향을 끼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주 특별하고 예외적인 경우에는 지지율이 크게 3% 정도 요동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토론이)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토론이 그 정도로 중요했다면 후보들이 선거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토론 외에 다른 토론을 왜 거절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제21대 대선

- 檢, ''배우자 대리투표'' 선거사무원 구속 기소 - 일본인 10명 중 6명 “李 대통령 취임 후 한일관계 변화 없을 것” - 李대통령 검정 손목시계, 가격 봤더니…‘4만원’에 판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