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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美기술주, 채권혼합 ETF가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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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연 기자I 2025.03.10 16:23:58

올 들어 테슬라 35%, 엔비디아 16%↓
채권 투자 혼합 ETF 수익률 선방
변동장서 하방 방어 장점 부각
퇴직연금계좌서 주식비중 확대 활용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증시 상승장을 이끌어 온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아온 기술주가 흔들리고 있다. 올 들어서만 주요 기술주들이 두자릿수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주 단일종목에 채권을 섞어 변동성을 낮춘 채권혼합 상장지수펀드(ETF)가 선방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데일리 조지수]
10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올 들어 테슬라 주가가 34.96% 급락했지만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ETF는 13.54% 하락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테슬라를 30% 수준으로 담고 나머지는 국내 채권에 투자한다.

미국 기술주 급락 속 다른 채권혼합 ETF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연초 이후 엔비디아 역시 16.08% 하락했지만, 엔비디아 단일종목 채권혼합 ETF인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는 5.70% 내리며 선방했다. 애플도 올 들어 4.53% 내렸지만 ‘PLUS 애플채권혼합’ ETF는 2.44% 하락하는데 그쳤다.

단일종목 채권혼합 ETF는 주식 종목을 최대치인 30% 수준으로 편입하고 나머지 70%는 다양한 채권에 투자한다. 지난 2022년 혼합형 ETF의 기초자산 구성에 관한 규정이 기초자산 유형간 구분 없이 총 10종 이상이면 구성될 수 있도록 완화되면서 국내 시장에 등장했다. 국공채 등 채권에 함께 투자해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이 단일 종목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하방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특히 단일종목 채권혼합 ETF의 경우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한도로 투자할 수 있다. 현행 규정상 퇴직연금 계좌에서 위험자산 투자비중은 최대 70%로 제한된다. 이 같은 이유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주식 투자 비중을 극대화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주식형 ETF로 채우고 안전자산 비중을 단일종목 채권혼합 ETF로 채워 실질적인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는 상품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같은 단일종목 채권혼합 ETF는 지난 2022년 말 4개 종목, 71억원 규모에서 현재(7일 기준) 10개 종목, 1조 94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고 싶은 수요를 겨냥한 채권혼합 상품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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