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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발사 훈련 결과에 만족을 나타내고 “핵억제력의 구성부분들의 신뢰성과 운용성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그 위력을 과시하는 것 그 자체가 전쟁억제력의 책임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공격력으로 담보되는 것이 가장 완성된 억제력이고 방위력”이라며 “핵무력의 보다 철저한 임전태세를 갖추고 그 사용에 만반으로 준비됨으로써 믿음직한 핵방패로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영구적으로 수호해 나가는 것은 공화국 핵무력 앞에 부여된 책임적인 사명과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에는 김정식 노동당 중앙군사위원,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발사 직후 공식입장을 내고 “우리 군은 지난 26일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인지해 대비하고 있었다”며 “오전 8시경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을 추적 감시했고,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 역시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월 20일 이후에 약 한 달 만으로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북한의 무기 생산 과정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3월 열리는 한미 연합연습 ‘2025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앞두고 반발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제재위반이 안 되는 순항미사일 발사를 시작으로 핵운용 준비태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향후 점차 도발 수위와 빈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탄도미사일 발사 시 유엔 안보리 소집 등 중러에 부담되는 절차가 개시되는 상황을 감안하고 미국-러시아간 종전협상 개시 등 러시아에 부담되지 않도록 우선 순항미사일로 자신들의 입장을 시현하려는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 등 미국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을 살피면서 도발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네 번째로 지난달 25일 서해상으로 해상(수중) 대 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 발사를 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6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14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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