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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진우스님은 권 위원장에 “날씨가 추워서 마음이 추운지, 마음이 추워서 날씨가 추운지 모르겠다”고 말을 건넸다. 권 위원장은 “마음도 춥고 날씨도 춥고 바깥 사정도 춥다”고 했다.
진우스님은 권 위원장과 함께 온 국민의힘 의원들과 차례로 대화를 나누다 “(의원들) 얼굴이 많이 핼쑥해지셨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저희 당 의원들이 다 얼굴이 상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진우스님은 “지금 의원님들 얼굴이 상했다고 하는데, 국민이 조금 더 상해있다”고 지적했다.
진우스님은 이날 국민을 위한 여야의 정치적 타협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을 위해 한 번 제쳐놓아야 한다. 주고받는 ‘기브앤테이크’(주고받기)가 작은 거라도 생각을 해서 타협을 해야 한다”며 “그게 없으면 계속 대립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맨날 상대방 탓만 해대지, 해결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 선출할 때 콘클라베처럼 여야정이 딱 그냥 대표 권한을 위임받아서 그야말로 밖에서 문 잠그고 타협할 때까지 먹을 것도 주지 마라(이렇게 해야 한다)”며 “국민을 바라본다는 건 그건 누구나 하는 말이고, 앞으로 역사에 어떻게 평가될 건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