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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4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6.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25원 내린 1383.2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385.0원에 개장했다. 지난 26일 새벽 2시 마감가(1382.2원) 기준으로는 2.8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88.0원으로 튀어 올랐으나 이내 반락했다. 오전 11시 5분께는 1381.7원으로 내려갔다. 이후 환율은 138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9월 구인 건수는 744만3000건으로, 전월(786만1000건)보다 42만건 줄어들며 2021년 초 이후 가장 작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798만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 고용 시장 냉각 신호에 달러화 강세는 다소 완화됐다.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저녁 10시 42분 기준 104.27로, 약보합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들이 본격적인 네고를 시작하면서 환율을 밀어내는 모습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장 초반에는 위안화, 엔화 따라서 원화도 약세를 보이다가 수급적으로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 전환됐다”며 “장중에 특별한 이벤트나 다른 통화들의 변동성이 없는 상황에서 네고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ADP 고용·3분기 GDP 대기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께 미국 10월 ADP 민간고용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는 지표에 대한 관망세가 커지며 환율 쏠림을 경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3분기 GDP는 전기대비 연율 3%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소비 호조 속에 제한된 투자 위축이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름철 휴가 시즌 수요 급증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금리인하)에 따른 심리 개선이 성장세를 확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ADP 고용은 11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에는 14만명 이상 증가했다. 고용 시장 냉각이 지속된다면 달러의 힘은 약해지며, 환율도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저녁에 발표될 GDP와 ADP 고용 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달러 강세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야간 장에서 환율은 지표 결과에 따라 일시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겠으나, 대세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은 아닐 듯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