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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얼굴을 알린 세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아빠로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 송일국은 뮤지컬 ‘애니’ 출연 소감을 이 같이 밝히며 웃어 보였다.
‘애니’는 해롤드 그레이의 소설 ‘작은 고아소녀 애니’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대공황 시대 미국을 배경으로 11년간 부모의 편지를 간직한 채 희망을 잃지 않는 고아원 소녀 애니와 따뜻한 마음을 지닌 억만장자 올리버 워벅스의 연대를 그린다.
송일국은 워벅스 역을 맡아 애니 역을 연기하는 최은영, 곽보경을 비롯한 총 20명의 여자 아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12일 서울 종로구 NC문화재단 프로젝토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저 같은 아들을 낳을까 봐 딸을 갖길 원했는데 죗값을 받은 건지 아들만 셋을 낳았다”고 웃으며 “이번 작품으로 20명의 딸과 함께하게 돼 매 순간이 행복하다”고 밝혔다.
송일국은 올 초까지 뮤지컬 ‘맘마미아!’에 출연했고 현재 연극 ‘맥베스’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번 작품으로 무대 연기 활동을 쉼 없이 이어간다.
송일국은 “관객을 직접 만나는 희열을 잊지 못해 계속 공연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뮤지컬은 노래하는 즐거움 또한 크다”면서 “뮤지컬 데뷔작인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할 땐 (노래) 실력이 밑바닥이었는데 지금은 꾸준한 연습을 통해 많이 올라온 상태다. 덕분에 남경주 선배와 더블 캐스팅이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 게 아닌가 싶다”고 감격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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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퀴리’와 ‘팬레터’ 안무감독으로 활약한 신선호 연출이 연출과 안무를 모두 책임진다. 신선호 연출은 “다이나믹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극이 유기적으로 흘러가도록 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작의 클래식함을 유지하되 LED 등을 활용해 무대 미장센을 입체감 있게 구현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약 1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애니 역에 발탁된 최은영은 “고음 넘버와 아크로바틱 동작이 많은 퍼포먼스를 소화하는 게 어려웠지만 배움을 마친 지금은 빨리 공연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며 “애니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면에 초점을 맞춰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애니 역을 함께 연기하는 곽보경은 “아크로바틱 동작을 연습하다 보면 종종 부딪혀서 아픔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도 애니가 다른 배역보단 몸을 덜 쓴다”고 웃으며 “다른 친구들보다 노래라도 더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밝히며 미소 지었다.
송일국·남경주(워벅스 역), 최은영·곽보경(애니 역), 신영숙·김지선(해니건 역) 등이 출연하는 ‘애니’는 10월 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남경주는 “39년 전 국내 초연 때 방송국 아나운서와 워벅스의 하인 역으로 작품에 출연했던 터라 감회가 새롭다”며 “뛰어난 실력을 지닌 어린 배우들과 함께 열심히 공연 개막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송일국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라 어른이 즐기기에도 재미있고 감동적일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