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당 주최 체인지 5분 비전 발표회를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원 후보가 채해병 특검법 주장 철회를 요구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무지막지한 특검법을 막기 위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외려 묻고 싶다”며 “그 답을 먼저 해달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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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국민 청원이 90만명에 육박한 것을 두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국민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청원 내용을 보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잘못했다, 전쟁 위험 등을 들었는데 탄핵할 만한 사유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국민의힘 주도 채해병 특검법을 제안한 데 대해 “당헌상 당과 대통령은 긴밀한 협조해야 한다고 했는데 대통령은 ‘선수사 후특검’ 아닌가. 당내 논의 없이 (특검법 수용을) 던져 자중지란이 됐다”며 “일방적 주장을 철회하고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보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정략적 특검이라는 것을 국민이 아는데 여론이라는 이유로 당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특검에) 앞장서선 안 된다”며 “이는 소통 부재, 당 논의 부재 그리고 개인적 결론은 경험과 전략의 부재”라고 봤다.
원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해 “당대표로 나오려면 100일 비상대책위원장 동안 대통령과의 소통 부재, 갈등·오해 해소 노력이라도 하고 (전당대회에)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신뢰 없는 당정 관계, 당론과의 차별화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날 서 있는 표현 있다고 해서 문제 핵심을 피해가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나경원 후보는 “전당대회 모습이 원희룡-한동훈 후보 갈등으로 지나치게 간다”며 “저는 전당대회가 정책적으로 무엇을 하겠다고 보여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생, 핵무장을 언급했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윤상현 후보는 전날 한 후보를 향해 ‘자기애가 강하다’고 직격한 배경을 두고 “‘배신’이니 ‘절연’이니 당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송구스럽다”면서도 “저희 후보 두고 세 후보 뭐했냐고 하지만 저는 제 지역(인천 동미추홀을)에서, 원 후보는 인천 계양, 나 후보는 서울 동작을에서 백병전을 치렀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