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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된 홈페이지의 구성을 보면 구글의 검색창을 떠올리게 한다. 전체(All), 기사(Article), 사진(Photo), 영상(Video), 오디오(Audio), 책(Book) 등으로 분류된 검색 카테고리도 구글과 유사하다.
검색은 현재 영어로만 가능한데, 북한에는 영어로 된 자료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자료가 나오지 않는다. 예를 들어 ‘김(Kim)’으로 검색을 해보면 총 145개의 검색 결과가 제공된다. 최신순으로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 노동당 간부들을 초청해 가족에게 선물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1월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 ‘윤(Yoon)’으로 검색하면 윤석열 대통령에 관한 조선중앙통신의 비판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날짜가 3월 26일 동일한 것으로 봐서는 영문 기사를 동일한 날짜에 업로드 했거나, 자료를 이날에 대규모로 업로드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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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남한을 적대국으로 규정한 이후에 대남 선전·선동 전략 차원의 변화로 해석된다. 북한은 한국의 민족성을 빼고 ‘교전 중인 별개의 국가’로 규정한 뒤 ‘우리민족끼리’, ‘아리랑메아리’ 등 대남 선전매체 사이트 운영을 중단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연구자들이 가장 곤란을 겪는 게 디지털화가 돼 있지 않고 검색이 안되서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며 “북한이 영어로 자료를 제공한다는 것은 선전적 목표가 100%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인터넷 사용 등을 선전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은 인터넷 사각지대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주민의 인터넷 사용이 금지된 국가다.
전영희 평화외교기획단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북한인권 협의에 참석해 “북한은 인터넷 이용률이 전체 인구의 0.1% 미만으로 세계 최저 수준임을 우려한다”며 “북한과 외부 세계 사이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등 북한의 부당하고 과도한 통제 조치의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더욱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