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하반기 '오프라인·해외 결제' 격돌

임유경 기자I 2023.08.07 17:36:48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2분기 결제액 두 자릿수 성장
공통적으로 오프라인 결제 성장세 두드러져
해외 결제서도 경쟁 가열 전망
카카오페이, 2분기 해외결제 두배 성장
네이버페이도 알리페이플러스·유니온페이 손잡고 추격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하반기 오프라인 및 해외 결제 영역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네이버페이는 삼성페이와 연동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한 오프라인 결제에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해외 업체들과 협력 시스템을 먼저 구축한 만큼 해외 결제에서 앞서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모두 ‘오프라인·해외 결제’를 하반기 성장 동력으로 점찍었다. 두 간편결제 서비스 모두 올해 2분기 오프라인 결제 부분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결제액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이런 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에 발맞춰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국·일본·동남아 시장에서 해외 결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진=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페이, 삼페 연동 효과 톡톡·알리페이플러스 손잡고 해외로 확장

네이버는 지난 4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 기간 네이버페이 거래액이 1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2%, 전분기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주력 사업인 결제가 호조를 띠면서 핀테크 부분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339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는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오프라인 결제 영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2분기 오프라인 결제액은 삼성페이 연동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인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결제와 외부 온라인 몰 결제를 합친 외부 결제 규모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1% 성장해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결제도 재정비하고 확장에 나선다. 네이버페이 운영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알리페이플러스, 유니온페이와 각각 제휴 계약을 맺고 연동작업에 돌입했다. 두 회사를 통해 우선 중국과 일본에서 네이버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후 동남아로도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라인페이와 제휴는 오는 31일까지만 유지한다. 새로운 협력업체들과 연동 완료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삼성페이와 연동한 현장결제가 하반기 자리를 잡으면 오프라인 거래액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결제도 일본뿐 아니라 항저우 게임을 앞둔 중국까지 확장하게 되면 가시적인 상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카오페이, 해외 결제액 2배 성장...오프라인 결제액도 30%↑

카카오페이도 2분기 결제액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성장한 1489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부분 거래액 성장은 해외결제와 오프라인 결제가 이끌었다. 2분기 해외결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배나 증가했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 성장해, 온라인(12%) 보다 확연히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특히 하반기 해외 결제액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는 알리페이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세계 각국 페이 업체들과 협력망을 구축해 놓은 것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카카오페이 이용자들은 현재 일본, 중국, 프랑스(쁘렝땅 백화점), 이탈리아(밀라노 대성당) 등에서 카카오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카카오페이는 방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국 페이를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유저들의 선호도가 높은 해외 여행지를 우선으로 해외결제처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소비하는 오프라인 해외 결제가 면세점과 백화점 등 건당 거래액이 큰 가맹점 위주로 발생하면서 거래액 확대에 기여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