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여 전 행정관은 민주당이 중도개혁정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아무도 나서서 얘기 못하는 게 있는데 양대 노총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당의 간판으로 내세울 것까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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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 스타트업이 많이 배출되고 그곳 생태계도 활성화됐는데, IT업계나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을지로위원회”라면서 “모바일 시대에 발맞춰 을지로위원회의 활동도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여 전 행정관은 민주당이 스타트업 업계에 인기가 없는 또 다른 이유로 ‘타다 금지법’도 언급했다. 타다는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 쏘카의 자회사로 차량공유를 통한 승객운송 영업을 했다. 한국판 변종 우버라고 볼 수 있는데 택시 업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민주당이 앞장서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여 전 행정관은 “산업트렌드로 봤을 때 우리는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시대로 진입할 수 밖에 없다”면서 “타다와 같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는 자율주행시대 전 완충지대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또 여 전 행정관은 민주당 내 혁신을 이끌 새로운 정치 세대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올드보이들이 귀환한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다”면서 “586세대를 대체할 만한 대안 세력이 민주당 내 만들어지지 않은 이유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복귀론마저 나오고 있는데, 이 같은 민주당 상황과 엮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1983년생인 여 전 행정관은 지난 2014년 서울지역 최연소 당선인으로 강남구 구의원을 지냈다. 당시 강남구청장이었던 신연희 전 구청장의 저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 입성했고 이후 쏘카(2018~2019년)와 직방(2021~2023년)에서 대외소통 업무를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