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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청년층에게 나타나는 희귀혈전 등 우려로 그간 50세 이상에게만 접종을 권고했다. 하지만 모더나 백신 수급이 꼬이며 전날부터 지난 13일부터 50대 미만 접종을 허용했다. 네이버·카카오 등 SNS 당일 예약에 대해서도 전날부터 개방했다.
홍정익 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30~40대를 대상으로 한 잔여백신 개방 이유에 대해 “접종 대상자가 다 맞고도 (물량에 있어)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백신이 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부분에 대해 기회를 제공해 선택의 기회를 준다는 차원으로 잔여백신 접종 연령을 30대 이상으로 변경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까지 나서 우려를 표명했지만 실제로는 예약 열기가 이어졌다. 앞서 지난 16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접종자는 4746명에 불과했지만 전날 2배 이상으로 접종자가 늘어났고 대부분이 30~40대였던 것.
홍 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인기에 대해 백신 간 ‘우열’보다는 ‘이상반응’ 여부를 고려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홍 팀장은 “어떤 백신이 좋고 나쁘다기보다는 알려진 이상반응에 대해 본인이 감수할 수 있는, 걱정이 덜한 이상반응이 무엇일지 판단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잔여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30~40대는 원칙적으로 2차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다만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2차 접종도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보건소, 의료기관 등에서 백신 종류를 변경해야 한다.
홍 팀장은 “50세 미만 연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경우 2차 접종은 화이자로 하게 돼 있다”며 “이 부분은 기본값으로 돼 있다. (화이자 백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걱정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싶으면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이 예약하면서 (백신 종류를)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보건소에서 바꿔야 하는 부분”이라며 “접종 일에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변경해서 등록하는 방식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에서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