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출사표]제놀루션 “유전자 분야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

유준하 기자I 2020.07.09 14:19:58

코로나19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기업
성장성 특례 통한 코스닥 이전 상장…이달 24일 예정
오는 14~15일 청약, 공모예정가 1만2000~1만4000원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장비와 시약 공급 외에도 친환경 물질인 유전자 핵산(RNA) 기반 동물용 의약품 개발을 통해 유전자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 RNA 시장은 이미 많은 연구 기관과 기업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RNA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회사는 이미 RNA 생산 대량화를 위해 생산 공정 확대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현재 밀리그램(㎎) 생산 단위에서 킬로그램(㎏) 단위을 넘어 톤(t) 단위 생산 역량을 갖추겠다”

김기옥 제놀루션 대표이사.(사진=제놀루션)
김기옥 제놀루션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제놀루션의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제놀루션은 분자진단을 중심으로 한 체외 진단 의료기기 개발 및 유전자 간섭(RNAi) 합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성장성 특례제도를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면서 올해 초 신용평가기관 이크레더블로부터 A등급 평가를 받았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바이러스, RNA 추출 전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주력 사업인 체외진단 사업에서 인체 유래물질로부터 DNA 또는 RNA를 추출해 병원균의 유무 확인을 가능하게 하는 핵산추출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존 장비의 검사 시간보다 제놀루션의 핵산추출장비 검사시간이 절반 정도 짧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바이러스 RNA 추출을 위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핵산 추출장비(Nextractor® NX-48)는 15분 내 48개의 검체를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쓰이는 핵산추출장비는 60분에 96개의 샘플을 처리할 수 있어 해당 제품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매출액 3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온기 매출액 39억원의 83.6%에 해당하는 금액을 1분기 만에 달성했다. 지난 1분기 이후부터는 핵산추출장비 주문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을 29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기옥 제놀루션 대표이사는 “분자진단을 중심으로 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및 코로나19로 인한 매출확대를 통해 올해 큰 폭의 성장을 자신한다”며 “전체 인력의 30%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된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유전자 분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놀루션의 공모예정가는 1만2000~1만4000원으로 공모주식 수는 80만주, 공모예정금액은 96억~112억원이다. 이날(9일) 오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마감될 예정이며 오는 14~15일 양일간의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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