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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고속도로서 토지보상금 ‘1조’ 풀린다

박민 기자I 2020.01.17 15:18:34

지존, 국토부 예산 세부내역 분석
토지보상, 작년보다 6.7% 증가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전국에서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1조원 넘는 토지 보상금이 풀린다.

17일 토지보상 및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이 국토교통부의 2020년 예산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의 21개 고속도로 노선에서 모두 1조660억9200만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풀린 9991억 3200만원 대비 6.7%가 증가한 금액이다.

21개 고속도로 중 정부 재정 사업은 김포-파주 고속도로 등 17개 노선이다. 민간 자본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민자사업은 광명-서울고속도로를 포함한 4개 노선이다.

올해 가장 많은 토지 보상금이 풀리는 곳은 서울~세종 고속도로다. 총 4306억5700만원의 토지보상 예산이 집행될 예정이다. ‘안성~구리’ 구간과 ‘세종~안성’ 구간에 각각 2722억9200만원, 1583억6500만원씩 배정됐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과 세종시 장군면을 연결하며 연장 129㎞(6차로)로 건설된다. 한국도로공사가 8조107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24년 6월 개통할 예정이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세종간 통행시간을 70분대로 단축해 세종시 기능의 조기 안정화에 기여하게 된다.

다음으로 토지보상비가 많이 풀리는 곳은 민자사업으로 건설하는 평택~부여~익산을 연결하는 서부내륙 고속도로이다. 이 노선에는 올해 처음으로 1500억원의 토지보상 예산이 배정됐다. 1단계 사업구간인 평택~부여 구간의 편입 토지보상비로 사용된다.

서부내륙 고속도로는 연장이 137.7㎞에 달하는 국내 최장의 민자고속도로이다. 그간 환경영향평가에 발목이 잡혀 진통을 거듭하다가 지난해 12월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같은 달 착공했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만성적인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해대교 일대가 숨통을 틔일 전망이다.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파주~포천’ 구간과 ‘김포~파주’ 구간에는 각각 745억 4200만원과 896억 3100만원의 토지보상 예산이 투입된다.

포천~화도 고속도로(28.71㎞)와 광명-서울 고속도로(20.2㎞)에도 660억 원과 465억 6300만원의 토지보상 예산이 각각 배정된 상태다.

이외에 남북통일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건설되는 서울~문산 고속도로(35.2㎞)와 문산~도라산 고속도로(11.66㎞)에 각각 228억 원과 294억 800만원의 토지보상 예산이 배정됐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되는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지난 정부 때인 2015년 10월 착공해 올해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신태수 지존대표는 “올해 고속도로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어난 규모”라며 “고속도로 토지보상금 이외에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올해 역대급 토지보상비가 풀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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