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銀-금감원,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의료지원
2012년부터 7년간 76명 구해…2014년 심장센터 건립
캄보디아 훈센장학재단 출연…지난해 137명 장학금 혜택
| 허인(왼쪽 첫번째) KB국민은행장과 윤석헌(왼쪽 두번째) 금융감독원장이 30일 부천 세종병원을 방문해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의료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어린이들을 격려하고 김필수(왼쪽 네번째) 한국구세군사령관, 심석희(왼쪽 세번째) KB금융그룹 후원선수, 이명묵(오른쪽 첫번째) 세종병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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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한국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 13일 입국한 캄보디아 어린이 쏨낭(4·남)에게는 한 번도 보지 못한 형이 있다. 자신보다 먼저 태어난 형은 6개월 만에 심장병으로 하늘나라로 떠났고 1년 후 쏨낭이 태어났다. 하지만 쏨낭도 태어난 지 15일째 되던 날 병원에서 자신의 형과 같은 심장병 진단을 받았다. 4살이지만 같은 또래 친구들에 비해 체격이 작고 수술 받기 전까지는 걷고 싶은 의지가 없어 발목에 힘을 주지 않은 채로 생활했으며 부모에게 안기거나 무언가를 의지해서 움직였다.
쏨낭의 어머니는 “첫째아이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둘째 쏨낭 마저 떠나보낼까 봐 너무 무섭고 힘들었는데 이번 수술을 통해 쏨낭의 병이 완치되고 걷고 싶은 의지가 생겨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KB국민은행은 30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허인 국민은행장을 비롯해 김필수 한국구세군사령관, 심석희 KB금융그룹 후원선수가 경기 부천 세종병원을 방문해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의료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어린이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의료 지원’ 사업은 국민은행·금융감독원·구세군자선냄비본부가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들을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76명의 어린이들이 수술을 받고 새 생명을 얻었다.
이달 13일 입국한 10명의 심장병 어린이들은 약 3주간의 수술 및 회복 일정을 마치고 다음달 5일 캄보디아로 돌아갈 예정이다. 병원을 찾은 윤 원장과 허 행장은 주치의를 통해 수술 경과를 듣고 힘든 수술을 이겨낸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인형과 가방 등을 선물했다.
| 허인(왼쪽 첫번째) KB국민은행장과 윤석헌(왼쪽 두번째) 금융감독원장이 30일 부천 세종병원을 방문해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의료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캄보디아 어린이 쏨낭을 심석희(오른쪽 첫번째) KB금융그룹 후원선수와 함께 격려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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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캄보디아 현지에 ‘KB국민은행 헤브론 심장센터’를 건립하고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해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찾아주고 있다.
아울러 KB캄보디아 현지법인은 심장병 수술 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친구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교육비 지원 및 다양한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 2014년부터 캄보디아 훈센장학재단 출연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작년에는 총 137명의 저소득 청소년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