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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중 3.3㎡당 1000만 원 이하는 ‘파주’뿐

정다슬 기자I 2016.03.18 18:49:08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국 신도시 중 가장 파주 운정신도시 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에 있는 충청남도 아산신도시와 대전광역시 도안신도시보다도 낮은 매맷값이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일 기준 파주 운정신도시 3.3㎡당 매맷값은 926만원이다. 그다음으로는 중동과 김포신도시가 3.3㎡당 1015만원으로 동일했고 △충남 아산(1028만원) △산본(1036만원) △대전도안(1036만원) △일산(1059만원) △동탄(1125만원) 순으로 매맷값이 낮았다.

파주신도시는 2009년 3.3㎡당 1048만원을 기록한 이후 7년째 100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되는 것은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이어주는 경의선이 제대로 대중교통 수요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주 운정신도시 내에서 경의선과 인접한 아파트 단지는 제한적인 수준인 데다가 서울 지하철만큼 이용자 수가 많지 않아 출·퇴근 시간이 아니면 30분가량 대기시간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또 자가용을 이용한 서울 업무시설 진입방법도 자유로에 한정돼 있어 출·퇴근 정체구간도 길다.

인근 가람마을공인중개 관계자는 “주거지에서 경의선까지 이동할 수 있는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도 불편하고 광역버스 역시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지역에 한정돼 있어 자가용 이용 비율이 높다”며 “파주시 차원의 적극적인 신도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아직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재고아파트는 초과공급 우려를 키우고 있다. 2016년 1월 말 기준 파주 일대의 미분양 주택은 3732가구로 3개월 전(574가구)보다 6배 이상 늘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이는 공급물량 대비 주변 주택 수요층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반증”이라며 “파주 운정신도시 매맷값이 과거 고점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외부 수요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추가 교통개선이나 산업단지 유치 등의 정책수단들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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