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현대건설(000720)과 삼성물산(000830)이 26일 청약을 실시한 위례신도시 아파트가 1순위에서 모든 평형을 마감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강남권 유일의 신도시라는 점에서 ▲입지 ▲브랜드 ▲상품가치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수요자의 높은 평가를 받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의 ‘위례 힐스테이트’와 삼성물산의 ‘래미안 위례신도시’가 달성한 이번 경쟁률은 이례적으로 높다.
지난해 8월 위례신도시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이었던 서울 송파구에 분양한 ‘위례 송파 푸르지오’가 1·2순위 모두 합쳐 4.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특히 위례 힐스테이트와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중복청약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분양에 쏠린 입주 희망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보여준다.
판교 알파리움에 이어 중대형 아파트가 연이어 분양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위례신도시는 중대형 아파트도 좋은 입지와 상품가치를 갖추면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4·1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민간 중대형 아파트 청약가점제가 폐지돼 유주택자들도 청약 접수가 가능해진 것도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리는데 힘을 보탰다.
특히 두 아파트의 입지여건은 이번 재팟을 이끈 결정적 카드다. 전문가들은 역세권을 갖춘 입지적인 장점이 성공적인 청약에 큰 힘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아파트 고급화 역시 한몫을 했다. 삼성물산이 특별히 공을 들였던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는 희소가치와 상품성을 높게 평가받으며 대부분 100대 1을 웃도는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테라스하우스에는 3082명이 청약 접수하면서 평균 12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펜트하우스 5가구도 484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9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양한 평형도 흥행대박에 기여했다. 현대건설은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45가지 평면을 제시했다. 삼성물산도 18가지 평면을 선보였다.
‘위례 힐스테이트’는 지하 2층, 지상 11~14층 1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99~110㎡ 총 621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지하 2층~지상 19층 7개동, 99~134㎡(이하 전용면적) 410가구로 구성된다. 당첨자는 7월3일 발표한 뒤 9~11일까지 3일간 계약을 진행한다.
김지한 현대건설 분양소장은 “우남역 역세권이고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45개 평면, 학교가 가까이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위례신도시가 최고의 신도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명품 아파트로 지어 소비자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의 특화구역인 휴먼링 안에 위치해 창곡천 조망까지 가능한 쾌적한 입지가 고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최고의 아파트로 래미안 위례신도시에 보내준 고객들의 큰 관심에 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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