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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콩나물도 하늘길로…풀무원, 섬마을 드론 배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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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I 2026.09.10 10: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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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난지도서 시범사업…냉장·냉동식품 공급
배송까지 7~10분…시범기간 주민 배송비 무료
출출박스 앱으로 주문·결제 후 지정장소서 픽업
‘식품 사막’ 지역 접근성↑…김천시도 도입 준비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두부와 콩나물부터 냉동피자까지. 섬마을 주민들이 주문한 식품이 드론을 타고 배송된다. 지역 물류 거점에서 식품을 실은 드론이 지정된 수령 장소까지 배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10분. 풀무원이 충남 당진시 난지도에서 신선식품 드론 배송을 시작하며 섬마을 장보기에 하늘길을 열었다.

도심 거점 물류센터(MFC)에서 드론에 실어 지정된 장소로 배송된 식품을 당진의 섬마을 난지도 주민이 받고 있다. (사진=풀무원)
도심 거점 물류센터(MFC)에서 드론에 실어 지정된 장소로 배송된 식품을 당진의 섬마을 난지도 주민이 받고 있다. (사진=풀무원)
10일 풀무원에 따르면 회사는 당진시, 드론 전문 업체 니나노컴퍼니와 협업해 지난 8일 난지도에서 ‘신선식품 도서·산간 드론 배송’ 시범사업 운영을 시작했다.

배송은 지역 내 소규모 물류 거점을 거친다. 풀무원이 수요를 예측해 선정한 제품을 거점에 미리 공급하면 무인 키오스크 플랫폼 ‘출출박스’가 냉장·냉동 상태로 보관한다. 이후 고객이 출출박스 앱에서 제품을 주문·결제하면 드론에 실어 지정된 장소로 보낸다.

공급 품목은 두부·콩나물·나또 등 냉장식품과 피자·치킨 등 냉동 간편식이다. 지난 7월 31일 당진시 주도로 열린 드론 물류 서비스 시연회에서 주민들이 요청한 품목도 구성에 반영했다. 스마트폰 앱 이용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전화 주문도 지원한다. 주민뿐 아니라 난지도를 찾는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다.

드론 한 번에 배송할 수 있는 중량은 현재 8~10㎏ 수준으로, 운항 횟수는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 주문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추후 이용 시간과 주문 빈도 등을 살펴 운영 방식을 조정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기간 주민이 부담하는 배송비는 없다. 다만 향후 당진시 지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오는 11월 말 내년도 예산 수립 과정에서 향후 운영 조건이 조정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식품을 구할 수 있는 매장이나 배송망이 부족한 이른바 ‘식품 사막’ 지역의 먹거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풀무원은 신선식품 콜드체인 역량을 사회공헌에 활용할 방안을 찾던 중 지자체의 제안을 받았다. 2019년 출시 이후 기업·공공기관의 직원 복지용으로 주로 쓰였던 출출박스도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 대상 배송 서비스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풀무원은 당진시에 이어 경북 김천시와도 드론 배송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두 지자체는 국토교통부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참여를 위해 풀무원과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협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사업 선정 평가는 오는 11월 30일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풀무원은 추후에는 출출박스 드론 배송 모델을 고도화해 더 많은 지자체와 협업해 나가는 방안 등 신선식품 도서·산간 드론 배송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주문 및 결제 플랫폼과 냉장·냉동 보관 인프라, 드론 배송을 연계했다”며 “도서·산간 등 식품 공급 취약 지역 주민들의 먹거리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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