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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중국 상무부 등에 따르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참석해 “WTO는 각국의 무역정책을 규칙에 따라 일방적 관세와 보호무역 조치에 대한 감시·감독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회원국들 간의 무역갈등에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정책 제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날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 메리 응 캐나다 국제무역부 장관과 각각 회담을 가졌다. 왕 부장은 세프초비치 위원과 만나 “중국은 다자무역체제를 단호히 지지하며, WTO가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왕 부장과 세프초비치 위원이 양측 실무진에게 중국-EU 경제·통상 협력과 관련해 핵심 의제를 준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응 장관과의 회담과 관련해선 “양국은 경제·통상 협력 현안에 대해 실질적이고 솔직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경제 및 무역 차이와 우려를 해결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다자간 및 지역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간 무역 시스템을 확고히 보호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역갈등이나 이견은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는 얘기다.
중국과 캐나다는 지난해부터 무역갈등을 겪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맞물려 더욱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캐나다 정부는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100% 관세,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지난 3월 캐나다산 카놀라유, 유채박(동물사료), 완두콩 등에 100% 관세를,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산물(어류·조개류 등)에는 25% 관세를 각각 부과하며 보복 조치에 나섰다.
당시 중국은 “캐나다의 조치는 WTO 규범을 위반한 전형적인 보호무역”이라며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후 캐나다는 중국을 WTO에 공식 제소하며 분쟁 절차에 돌입했다.
한편 왕 부장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와 보호무역주의가 글로벌 무역질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EU 등과 경제 협력 및 다자주의 연대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 차이나데일리, 신화통신 등은 “중국이 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질서 수호에 앞장서고 있다”며 “EU, 캐나다 등 주요 파트너와의 실질 협력 확대가 글로벌 경제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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