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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야당 의석에서는 격려하는 박수가, 여당 의석에서는 유감 표명이 모호하다며 정식으로 사과를 하라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소란이 계속되자 박 직무대행은 다시 발언대에 서서 “어제 대정부질문 등에 있었던 여러 공방 중, 우리당 의원의 거친 언사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자 비로소 장내가 진정되며 본회의가 시작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의사일정 진행 전 발언에서 “의원들이 각자의 뜻과 주장을 펼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면서도 “상호 존중의 자세로 예의를 갖추는 것도 민주적 토론의 기본이라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22대 국회 개원 후 첫 대정부질문을 위해 열린 본회의는 여야 격돌로 첫날부터 파행했다. 전날 본회의는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시작한 지 약 2시간 20분 만에 정회했지만 다시 열리지 못하고 같은 날 오후 10시쯤 산회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전날 질의 도중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며 도마 위에 오르면서다. 국민의힘에서는 즉각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과 민주당에서 거절하면서 파행으로 치달았다.
이에 여야는 서로 탓을 하며 먼저 사과하라고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이날 본회의 개회가 지연됐다. 본회의 전 우원식 의장 중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민주당에서 유감 표명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본회가 열리게 됐다. 다만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 의원은 직접 사과나 유감을 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