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무총장 자리에서 물러난다”며 “104일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격려와 응원을 보내준 동료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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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당원들, 동료시민들과 함께 하는 길, 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됐다”며 “이제 시작으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길을 그려 가겠다. 그 길에 함께 동행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기자단 공지에서 “수석대변인직을 사퇴한다”고 알렸다.
지역구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사퇴했다. 광주 동남을에 출마했던 박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SNS에 “제 고향인 광주의 변화를 위해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봤으니 후회는 없다”며 “이제 비대위원직을 내려놓고 평범한 가장으로 돌아가겠다”고 썼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노렸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던 윤도현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SNS에 “비대위원직을 사퇴한다”며 “이번 총선 참패가 민심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비대위원 가운데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패한 낙선자는 미안함을 전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경기 평택병에 패배한 직후 SNS에 “여러분의 이웃으로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평택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지지자에게 감사를 전했다.
서울 양천갑에 출마했던 구자룡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SNS에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송구하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앞서 이번 총선을 ‘원톱’으로 이끈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당 지도부 전원 사퇴’ 여부에 대해 “그건 제가 그분들 의사를 강요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국민의힘 당헌 96조 8항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의 사퇴 등 궐위가 발생한 경우엔 원내대표, 최다선 의원 순으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
이와 관련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SNS에 “의회정치를 회복하고 공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꼭 이겨야 하는 선거였지만, 준엄한 민심 앞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며 “국민께서 주신 따끔한 질책과 경고의 뜻을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새기고 국민의힘이 민심에 더욱 부합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