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유럽서 110만여대 판매 ‘역대 최대’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110만대 넘게 차를 판매하며 연간 판매량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현대차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4.3% 증가한 110만646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연간 판매 대수 106만5227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한 것을 뛰어넘은 수치다.

현대차·기아는 3년 연속으로 유럽 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넘기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현대차(005380)가 전년 대비 3.1% 늘어난 53만4170대를 판매했다. 기아(000270)는 역대 최다 판매이던 전년(54만2852대)보다 5.4% 증가한 57만2297대를 팔아 최대 판매 수치를 새로 썼다.

지난해 유럽 완성차 시장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연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3.7% 늘어난 1284만7481대다.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연간 점유율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줄어든 8.6%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0.4%포인트 감소한 4.2%, 기아도 0.4%포인트 감소한 4.5%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기아 양재 사옥 전경. (사진=기아)

한편 지난해 12월 월간 기준으로는 현대차·기아가 한 달간 총 7만7059대를 팔아 5.1% 성장했다. 현대차는 6.8% 늘어난 4만2807대를, 기아는 3.0% 증가한 3만4252대를 각각 판매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작년 12월 총 104만8727대의 신차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시장 규모가 3.8%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