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악재에 ‘빨간불’ 사라진 증시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공포가 큰 상황에서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 둔화와 물가 급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더해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어요. 여기에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치솟으면서 국내 증시는 오늘도 파란불을 켜며 마감했어요.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9% 하락해 2622.40으로, 코스닥 지수는 1.29% 하락해 870.14로 거래를 마쳤어요.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작용했다”며 “이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 출회가 확대되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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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타격을 받은 종목은 또 있는데요. 2차전지 관련주예요. 2차전지 핵심 원재료는 알루미늄과 니켈, 리튬, 코발트 등인데 이번 사태로 가격이 급등해 2차전지 제조원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요. 러시아는 알루미늄과 니켈을 생산하는데 시장 점유율이 각각 5.4%, 9.3%에 달해요. 우크라이나에는 리튬과 코발트 등이 매장돼 있고요. 이에 2차전지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포스코케미칼(00367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하락 마감했어요.
이 가운데 강세를 보인 종목도 있어요. 전 거래일보다 22.21% 상승해 4만9250원으로 거래를 마친 신풍제약(019170)이에요. 신풍제약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돼요.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전날 신풍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3상 대상자 등록 및 투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