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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아크인베스트먼트(이하 ARK)의 캐시 우드 최고 경영자(CEO) 및 월가 거물들이 중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이 염두에 둬야 할 점을 조언했다.
30일(현지시간) 캐시 우드와 독일의 금융서비스기업 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 투자 전략가, 글로벌 자산관리사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캇 마이너드 설립자 등의 유명 인사들은 앞으로 5~10년 동안 가장 걱정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블룸버그 통신의 질문에 각각 △디플레이션 △불평등 △사이버보안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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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혁신 비용 감소 이끌어 디플레이션 올 것”
먼저 캐시 우드는 디플레이션에 주목했다. 디플레이션은 장기적으로 물가 하락이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우드는 △DNA 서열 결정(시퀀싱) △로보틱스 △에너지 저장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기술 등의 5가지 요인이 향후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으로 내다 봤다.
자동화, 효율화로 원가 절감 요인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물가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드는 인간 게놈 시퀀싱과 로봇 제작, 전기 자동차(EV) 배터리 제조, AI 훈련 등의 비용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이런 혁신이 디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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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에게 자산 집중되면 수요 감소해 경제 성장 둔화될 것”
모하메드 엘-에리언 전략가는 국·내외 불평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회의 불평등이 가장 걱정된다며,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와이파이나 컴퓨터를 이용할 수 없던 학생들이 실업자로 내몰렸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팬데믹(대유행) 이후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부의 불평등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양적완화 정책으로, 실물 가격 급등의 수혜를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실제적 부와 소득의 감소를 직면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저소득층은 더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데, 소득과 부가 부자에게 집중된다면 수요 부족 및 경제 성장 둔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포퓰리즘도 불평등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모하메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을 비롯한 사회 인프라에 투자해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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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결제 시스템에 문제 생기면 극단적 상황 온다”
마지막으로 마이너드 설립자는 사이버보안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문제로 글로벌 결제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꼽으며, 최근 미국에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사건 등의 사이버 해킹과 테러가 빈번해졌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페드와이어, DTCC, SWIFT 등과 같은 미국의 결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주가 폭락 및 세계 결제 시스템을 위한 모든 거래소 폐쇄 등과 같은 극단적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점쳤다.
마이너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50%가 넘는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결제 시스템 해킹 문제를 전력망에 비유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